2009년 2월 13일 금요일

사랑스러운 보컬 '새라 바렐리스'


최근 '완소' 목소리를 찾아냈다. '새라 바렐리스'.

버스 안에서 노곤하게 기대어 앉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.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큼 선곡표를 뒤졌다. 사실, 약 1년 전부터 음악보다는 시사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게 익숙해졌다. '늙은이'들이나 뉴스를 귀에 꼽고 산다며 냉소하던 나였다. '늙은이'가 되어 가고 있는 걸까.


뉴스에 찌들어 사는 내가 안쓰러워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리다 우연히 듣게 된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문득 행복해졌다. 모른다 이유는. 목소리에 위안 받는다는 느낌을 아주 오랜만에 느낀 순간이다.


말끔히 레코딩 된 것보다 어쿠스틱 버전이 훨씬 좋다. 피아노 소리가 멋지다. 앨범 제목은 'Little Voice'인데 그녀의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.

새라 바렐리스(Sara Bareilles)의 그래비티(Gravity). 가사는 더 눈물 난다.

늘어지기 좋은 날, 늘어지고 싶어 죽겠는 날, 위안받고 싶은 날 찾아 듣게 되는 목소리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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